씁쓸...
유럽연합이나 유럽평의회의 경우는 코로나 이전에도 청소년정책과 청소년활동에 있어 유럽차원의 정책을 수립하고 제정을 지원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위기상황에서의 공동대응이 가능했다고 분석된다. 한국과 달리 청소년활동과 청소년정책에 대한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인식되었을 뿐 아니라 충분한 재정저원이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은 한국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다만 유럽의 청소년기관들도 코로나로 인해 민간부분으로부터의 재정지원이 대부분 축소되어 민간의 재정지원을 받아 운영하던 사업이 중단된 것은 한국과 같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유럽차원에서 청소년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유럽연합과 유럽평의회가 주도하여 신속하게대응하기 위해 유럽 차원에서 실태조사를 하고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한국의 경우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온라인 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만 구축되어 있을 뿐 전국적인 실태조사나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연구조사나 정책수립은 아직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디지털 청소년활동에 대한 관심과 연구 수행 등의 영향으로 유럽연합이나 영국의 경우 코로나 상황에서 의료 체계나 대응에 있어 한국과 비교할 때 매우 부족한 수준 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사실 청소년활동의 입장에서 보면, 이들은 한국보다 앞서, 2020년 3월 혹은 4월 이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적인 대응방법을 공유하고 소개하기 시작했다. 일례로 영국의 전국청소년활동(사업)위원회(National Youth Agency)는 홈페이지에 청소년활동 사례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 단계별 청소년 활동과 청소년기관의 대응수준을 제시하였다(National Youth Agency, 2020). 더 나아가 청소년기관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을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지도자가 후원금이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까지도 안내하고 있었다(https://nya.org.uk/guidance/ 2020.11.30. 검색). 즉, 코로나19 시기에 청소년활동이나 청소년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청소년지도사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노력은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고 할 수 있다.